가을 운동회 대신, 학예회를 했습니다.
건성건성 준비하는 아이들보다, 곁에서 도와주는 엄마와, 맨손으로 구경갈 아빠가 더 설레였지요.

수아는 준비한 오카리나 공연을 했습니다.
학예회의 테이프를 끊는 첫 순서라서 긴장할까 걱정했는데, 아주 잘 했습니다. 처음이라서 잘한건지 못한건지 몰랐는데, 나중에 다른 친구들 하는걸 보니, 매우 매끄럽게 잘한 편이더군요.

친구들과 방학때부터 틈틈이 준비한 연극입니다. 목소리 파트와 연기를 나눠하는 독특한 형식이었는데, 장막 뒤 대사 전달이 안되어서 청중의 주의가 좀 분산되는 코너였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열심히 목표를 향해 준비한 수아와 그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시언이는 마술을 준비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마술을 솜씨있게 보여야 합니다. 전혀 떨지도 않고 실수도 없이 능숙하게 해 냈습니다. 신문지 마술은 선생님과 친구들까지 탄성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엔 회장으로서 마무리 인사를 했습니다. 어찌나 의젓하고 속이 꽉찬 클로징 멘트인지, 참관한 어른들이 감동을 받았다지요. ^^

스스로 준비하고, 연습해서 훌륭한 공연을 펼친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그리고, 긴장은 하지만, 크게 떨지 않고 상황을 즐기는 그 유연함이 기특합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순간마다, 이 추억과 경험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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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청계산을 찾았습니다.
전에 올랐던 원터골이 아닌 옛골로 올랐지요.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영화 '쿵푸 팬더'를 본 관계로 온 식구가 피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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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밖에 나온 아이들은 신이 하늘을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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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계속 계단이라 빨리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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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수아는 중턱에서 힘이 소진되어, 아빠와 시언이만 끝까지 걸어 이수봉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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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백미는 푸짐한 음식이지요.
목욕하듯 땀 흘리고, 실컷 운동한 후, 맛나게 많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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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화왕산 갈 때, 불굴의 투지를 보였던 수아에 이어 이날은 시언이가 끈기있게 정상을 밟았습니다.
힘든 일 엄두가 안나는 일도,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듯 하나 씩 해치우면 결국 별일 아니게 되지요.
아빠가 지친 몸을 이끌고 곁을 지켰듯, 인생에서도 곁에 있어줄 작정입니다.
아이들이 산을 오르듯 포기를 모르고 이루고 싶은 일 다 이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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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가 중간고사라네요.
열심히 해보겠다고 머리에 질끈 '열공' 머리띠까지 두른 수아.
각오만큼 의지대로 열심히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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