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 금요일은 내가 누나랑 수영을 가는 날이다.
요즘은 팔돌리기와 배영을 배운다.
근데 요즘은 물이 시원해서 수영하기가 즐겁다.
나는 배영이 재미있다.
하늘을 보고 누워서 앞으로 나아가는건데
선생님이 바닥에 다리를 걸치고 윗몸은 물에 떠있으라고 하는데
나는 눈을 감고 있어서 자는것 같았다.
방수 이불만 있으면 자는것이다.
영종도에서 조개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갯벌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하도 재미있게 놀아서, 부르지 않고 엄마 아빠가 먼저 조개를 좀 먹다가 반쯤 지나 애들을 불러 먹였습니다.
아이들은 갯벌에서 그새 많이도 놀았네요.
종이컵을 얻어가서 조그마한 게를 잔뜩 잡아 왔습니다. 시언이는 제 손가락만한 물고기도 잡았습니다.
집에까지 데려와서, 반달이, 보름달이 어쩌고 이름을 정해주며 하루종일 게를 데리고 잘도 놉니다. 게들도 아직까진 잘 버티고 살아 있네요. 고마울 따름입니다.
게들 생각하면 갯벌에서 데리고 놀다가 두고 오는게 맞는데, 힘들여 반시간 낑낑 대며 잡은 정성도 그렇고, 생전 이런거 보기 힘든 아이들 생각해서 그냥 데려오도록 놔두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 지금 저처럼 해안에서 석양을 등지고 갯벌을 뛰어다니는 제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겠지요. 그리고, 문득 어린 날의 추억을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가 떠오를 듯 합니다.
지금 저렇게 따뜻하고 구김살 없는 마음으로, 유쾌하게 살도록 수아와 시언이를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집에서 TV를 안봐서인지 수아, 시언이가 모두 이성적인 부분에는 아직까지 젬병입니다. 통 관심이 없지요.
특히 시언이는 여자애들은 잘 놀지 못해서 남자친구만 좋아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유치원때부터는 엄마아빠가 여자 친구들과도 놀고 이야기하도록 가르치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