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이야기 나온 바 있지만, 저희집 숙원 사업 중 하나가 있습니다.
수아가 학교시험 올백을 받는 일이지요.
수아네 집은 성적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2학년부터 지금까지 내내 매번 아쉽게 하나정도씩 답을 틀리는 수아에게 있어 '완벽의 경험'은 소중하지요. 수아도 매번 원하나 아쉽게 뜻을 못 이뤄 속상해하던 차였습니다.
그래서, 시험 준비하는 수아 기운도 북돋울 겸 많은 선물을 걸기도 해왔습니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드디어 수아가 네과목 다 백점 맞는데 성공했습니다. 더우기 이번 시험은 좀 어려웠던 차라 의미가 깊습니다.
직원 결혼식에 가있는 동안 엄마의 전화를 받고 아빠는 매우 기뻤습니다.

게다가, 시언이까지 저번에 이어 또 올백을 받아 집안이 들썩들썩 했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수아 시언. 그리고 덩달아 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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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2학년 때부터 걸려있는 큰 인센티브 경품이 있습니다.
학교시험에서 올백을 받으면 생기는 선물이지요. 꼭 선물 때문은 아니지만, 이왕 할 공부에 원하는 선물까지 붙어있어 수아가 제법 열심입니다.
2학년때는 버스를 타고 미술학원을 다닌 탓에 휴대전화를 원했었는데 이제는 근처의 학원을 다녀 별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간절히 원하는 선물은 자전거입니다. 위험해서 아빠는 별로 탐탁치 않은데 워낙 원하고, 엄마고 무언의 동조를 하여 이번 시험에 올백을 받으면 사주기로 했습니다.

아쉽게, 지금까지 수아는 아직 인센티브 선물을 못받았습니다. 꼭 하나 정도씩 틀려서 그렇습니다. 수아 성격이 약간 털털한 탓에 쉬운 문제 하나 정도는 꼭 틀리는 편입니다. 아빠는 그만해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한 수아와 도와준 엄마는 너무 아까워 분루를 삼키곤 하지요.

이번 기말시험도 수아는 제법 열심히 했습니다. 중간에 좀 지루해하기도 했지만, 잘 참고 착실히 준비를 했지요. 금요일 시험을 치르고 결과가 나오는 토요일.

"엄마~ 나 하나 틀렸대요."
"으응~ 그렇구나."
"그런데 반 1등이에요."
"오오.. 그래?" ^_^

사실 시험 끝나고 몇문제에 대해 수아가 약간 갸우뚱 했다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1등했다니 대견합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그 하나도 틀리지 않았으면 그토록 원했던 올백도 받았겠다 싶으니 입맛이 씁쓸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반전이 있다는 사실.

"엄마! 나 올백이래 올백!"
"그래?" ^^;;

공부도 오래안하고 대충 해놓고 놀았던 시언이. 시험 결과도 크게 궁금하지 않고 기대도 않았던 시언이가 오히려 올백을 덜컥 받아왔네요.

수아는 매일 노는 모습만 보이던 시언이 올백 받으니 좀 황당하게 생각합니다. 시언이는 제 공부 얼른 해놓고 노는 주의거든요. 엄마도 아등바등 반복연습 시키지 않고 대략 알았으면 되었다하고 수아 공부 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였지요.

전에 회장도 누나 회장 시킨다고 연습하는 것 따라하다 얼결에 회장이 되어오더니, 시험도 2회만에 덜렁 올백에 성공. -_-;

참 마음처럼 안되는게 아이들 교육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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